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주 전 대표에게 "임기 다 채우고 그만뒀다는데 삼성 합병 관련해서 연임 못받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하면서다.
주 전 대표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혀 부당하게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이 의원의 질의에 주 전 대표는 "한가지 여쭈고 싶은데 이게 국정 농단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맞받았다.
앞서 오후 질의에서도 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당원으로 가입했냐"고 정치적 편향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주 전 대표는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안 했습니다"라고 두 번 맞받아쳐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터였다.
주 전 대표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이 의원은 "무슨 태도가 그러냐"며 발끈했고, 김성태 위원장 역시 "참고인도 성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주의를 줬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그러려면 그냥 나가세요. 위원장님 그냥 퇴장시키세요"라고 거들면서 여야간 공방으로 확대되는 발화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증인도 아닌 참고인을 퇴장시키는 게 어디있냐?" "참고인은 국정조사 증인 관련 중요한 얘기를 해주려 온 손님이다"라고 맞받아치면서 이번에는 여야간에 거친 설전이 오갔다.
이완영 의원은 "질의를 하는 동료 의원에게 이래라 저래라 왜 간섭하는냐"고 더민주 의원들을 힐난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참고인을 퇴장시키는 게 어딨냐"고 되받았다.
결국 김성태 위원장이 "이제 그만하자"고 중재했고 이완영 의원 역시 "당신한테 더 이상 질의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추가 확전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