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가 "대통령의 생각은 탄핵하는 것보다 사임 쪽으로 받아주기를 원하는 바람과 심정을 전달한 것 같았다"고 전하며 사임을 선호하는 자신의 의중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사임을 원한다는 부분에 대해 국회가 답할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회동 내용이 알려진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을 보면 '탄핵이 가결돼도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과 맞서려는 속내를 차분하게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하다. 단 한순간도 변화가 없다. 3개월 동안 차가운 바람이 부는 거리에 나선 국민을 또 다시 외면했다"며 "대통령에게 언제까지 국민을 기만하고 힘들게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여전히 냉엄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직 대통령직을 지킬 허황된 꿈을 갖고 있다면 그 꿈에서 깨어나시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마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면 국회는 탄핵 절차를 통해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처지를)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는 대통령에게 국회와 헌법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오는 9일 탄핵을 통해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의원들께서도 더이상 대통령의 말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민심의 뜻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자유의사에 따라 탄핵 표결에 동참해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