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 9명의 회장단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 등 삼성측에 요청한 자료가 제대로 국조위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자료제출을 요청하려는 취지였다.
이날 오전부터 "자료제출 요구 등은 간사단을 통해 말해달라"며 의사진행 발언을 수용하지 않던 김성태 위원장은 곧장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안 의원을 향해 "왜 언론만 들어오면 그렇게 오버하느냐"고 힐난했다.
청문회장을 빠져 나가던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청문회에서 질문을 잘 해야지 의사진행만 잘 하려고 그런다"고 비꼬았다.
이를 들은 손혜원(더민주) 의원도 황 의원을 향해 "무슨 그런식으로 말을 하세요"라며 쏘아붙이는 등 기업 총수 9명을 출석시켜 진행된 청문회 곳곳에서는 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등 9명은 의원들의 날선 공방과 신경전을 자리에 앉아 묵묵히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