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데이트폭력 범죄자 1046명

피해자는 '여성'이 80% 이상…가해자는 '전과자'가 절반 넘어

(사진=자료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연인 간 폭력 근절 TF를 운영, 10개월간 1천46명의 데이트 폭력 범죄자를 형사 입건해 그중 8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입건된 이들 중 전과자는 59.2%, 전과가 없는 사람은 40.8%로 전과자 비율이 더 높았고, 전과자 중에는 1∼3범 이하(32%)가 다수이나 9범 이상도 10.6%에 달했다.

가해자는 20∼30대가 56.3%, 40∼50대가 36.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무직자 28.8%, 회사원 22.4%, 자영업자 10.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여성이 82.8%로 압도적이었고, 남성은 6.3%로 적었다. 서로 폭력을 행사해 입건된 '쌍방'은 10.9%였다.

피해유형은 폭행·상해가 70.2%, 감금·협박 14.9%, 성폭력 2.4% 등으로 집계됐다. 살인 및 살인미수도 1.4%나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연인 간 폭력 TF를 편성, 일선 경찰서 30개 팀(434명)을 운영하면서 신고 접수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피해자 신변보호에 힘써왔다.

TF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상담전문반,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으로 나뉘어 전문수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경찰은 112 신고 외에도 각 경찰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신고창구를 다양화 하고, 여성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데이트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가해자는 대응 강화 초기인 2∼3월 258명에 비해 최근인 10∼11월 140명으로 크게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간 폭력이 사랑싸움 정도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엄연한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TF를 계속 운영하면서 상습성이 있거나 2차 피해 가능성이 큰 경우 관련자를 구속해 수사하는 등 엄정대응하겠다"며 "신고 접수 즉시 피해자 신변보호 여부를 검토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보호활동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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