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직원에 허드렛일 강요…갑질 약사 부부 입건

(사진=자료사진)
거래처인 제약회사 측을 협박해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는 등 횡포를 부린 대형약국 약사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형약국 약사 A(45) 씨 부부를 강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광주의 한 대학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거래처인 모 제약회사 대표 등 직원 5명에게 약국 청소와 차량 주차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해당 제약회사로부터 매월 10억원 정도의 약품을 구입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국 일을 돕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약회사 대표 등은 약사의 협박을 받고 직원 2명을 A 씨 약국에 보내 상주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회사 직원 3명은 약국 청소와 주차, 약사 아들 통학, 사적 심부름, 이삿짐 나르기 등 약사 부부가 지시하는 일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씨 부부는 "제약회사 측이 스스로 도와준 것일 뿐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입건하는 한편 A 씨의 약국과 거래하는 다른 약품회사에 대해 조사를 벌여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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