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샤페코엔시, 하늘에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샤피코엔시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이 결정됐다. (사진=남미축구연맹 트위터)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가 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6일(한국시간) "충격적인 사고를 당한 샤페코엔시를 추모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샤페코엔시의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 등극을 공식 발표했다. 샤페코엔시는 상금 200만 달러도 받게 됐다.

샤페코엔시는 10월29일 브라질을 떠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열리는 콜롬비아로 향하던 중 전세기가 추락했다. 승객 81명 중 76명이 사망했고, 샤페코엔시 선수는 3명만 살아남았다. 결승전은 취소됐다.


결승전 상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우승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또 결승전 예정일인 30일에는 선수단이 경기장에 모여 샤페코엔시 선수단을 추모하기도 했다. 결국 남미축구연맹은 나시오날의 의사를 받아들여 샤페코엔시의 우승을 결정했다.

나시오날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게 됐다.

남미축구연맹은 "이보다 더 평화의 정신을 보여준 예는 없을 것"이라면서 "샤피코엔시의 사고를 형제처럼 슬퍼해준 나시오날에 페어플레이상을 준다"고 발표했다.

샤페코엔시의 임시 회장을 맡고 있는 이반 토조는 "우리는 남미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 브라질축구협회 등 모든 연맹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 팀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샤페코의 사람들은 축구를 원하고, 축구를 사랑한다. 샤페코엔시는 계속 될 것이다. 슬픔을 이겨내고 내년에 다시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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