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아시아나 여객기,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종합)

승객 182명과 승무원 등 199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엔진 화재 감지장치 이상으로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비상착륙했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B777 여객기 OZ521편에서 밤 10시 55분쯤 엔진 화재 감지장치에 이상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여객기는 러시아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에 긴급착륙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 우랄지부 공보실은 “아시아나 항공 소속 B777기가 서울에서 런던으로 비행하던 중 엔진에 문제가 생겨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199명의 탑승객은 모두 무사하며, 현재 이들을 시내 호텔로 투숙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기가 우랄산맥 인근 지역을 비행하던 중 2개 엔진 가운데 1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호가 들어와 기장이 한티-만시이스크 공항 관제센터에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기체 점검에 착수했으나 외관상 연소된 흔적은 없으며 현장에 차량 15대와 100명의 구조원들이 출동해 있다.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피해흔적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육안으로 불이나 연기가 보인 것은 아니었다”며 “엔진화재 여부를 조사한 뒤 이상이 없으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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