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퇴학시켜도 모자랄 비행 학생"

민주당 박경미 의원 "온갖 비행 저지른 학생, 명예로운 조기졸업 말도 안 돼"

- 당장 하야 의사를 밝히더라도 당연히 탄핵 추진
- ‘자퇴하겠다는 학생 퇴학시켜야 하나’ 비유 잘못됐다
- 민심은 하야도 아니고 즉각 퇴진, 나아가서 구속수사
- 민주당, 대통령의 어떤 꼼수에도 단호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2월 5일 (월)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경미 의원 (민주당 대변인)

◇ 정관용> 민주당은 탄핵추진운동을 벌써 시작했습니다. ‘100시간 무제한 릴레이 탄핵 버스터’라는 것도 시작을 했다는데요. 박경미 대변인 연결해 봅니다. 나와 계시죠.

◆ 박경미>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릴레이 탄핵 버스터가 뭐예요, 어떻게 하는 겁니까?

◆ 박경미> 릴레이 탄핵버스터는 필리버스터 기억나시죠? 그거랑 약간 비슷한 건데요.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해서 본회의 표결이 이루어지는 시간까지 100시간 동안 말씀하신 대로 로텐더홀에서 1시간씩 100명이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의원님들 또 원외지역위원장님들 하시고 또 대권주자들도 참여하실 예정입니다. 유튜브에서 디지털 미디어국이라고 치시면 혹은 팟캐스트를 통해서 라이브로 볼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100명이 1시간씩 계속 한다 이거죠.

◆ 박경미> 그렇습니다.

◇ 정관용> 밤새서 해요?

◆ 박경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걸 왜 하는 겁니까?

◆ 박경미> 그러니까 저희의 탄핵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광장에서 보여주신 애국시민들의 탄핵을 위한 염원을 국회로 가지고 와서 저희가 국민들의 대의기관인 만큼 그것을 이제 재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 정관용> 국회 앞 촛불집회도 하신다고요?

◆ 박경미> 네, 국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드셨고요. 그러면 저희는 촛불을 국회로 갖고 오는 것이 당연하겠죠. 저희 촛불로 탄핵이라는 단어를 카드섹션처럼 만드는데요. 이렇게 물리적으로 탄핵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정말 탄핵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일부 의원들이 정세균 의장한테 탄핵표결일인 9일날 국회를 일반 국민한테 전면 개방합시다, 이런 제안을 했더라고요.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 박경미> 사실 국회는 정말 국민들을 대변하는 그런 곳이니까 당연히 저희가 국민들의 어떤 대표로서 뜻을 받들어서 이제 표결을 하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고 동참하실 수 있는 거죠, 국민들께서.

◇ 정관용> 추미애 대표가 야권 전체의 의총도 열자, 이런 제안을 했던데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 박경미> 저희가 야 3당의 탄탄한 공조가 정말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야권 전체 의총을 열려고 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야권의 맏형이니만큼 선제적으로 제안을 한 것입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정의당으로부터 혹시 답이 왔나요?


민주당 박경미 의원(사진=블로그)
◆ 박경미> 아직 답이 오지 않고 있는데요. 탄핵을 위해서 야3당이 단일 대열을 형성한 만큼 꼭 긍정적인 답이 와서 표결 전에 전체 의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상징적으로도 꼭 전체 의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 정관용> 이게 야권 전체 의총보다 이제는 새누리당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 다 모이십시오하는 탄핵찬성 의총 이렇게 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경미> 그게 더 의미가 있기는 하겠네요. 지금 제안하신 대로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이고 제가 오늘 꼭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200명 넘는 거 자신 있으세요?

◆ 박경미> 그건 뭐 정말 누구도 지금 자신할 수는 없는데요. 사실 지난주에 3차 대국민담화 이후에 금요일 정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좌고우면했잖아요. 그런데 결국 주말 232만 촛불민심으로 위대한 국민들의 의지로 새누리당도 많이 움직였죠.

그래서 사실 저희 당에서 이제 1:1로 새누리당 의원들은 컨텍을 해서 의사도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 있어서 좀 의사를 타진해 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좀 원내대표께서 전체적으로 취합을 하셔서 좀더 정교하게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제 변수는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 이거란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즉각 물러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탄핵은 필요 없어지는 겁니까?

◆ 박경미> 아니죠. 그렇지 않죠. 사실 지난주에 정진석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자퇴하겠다는 학생 굳이 퇴학시켜야 하는가. 그런데 저는 비유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비행을 저지른 학생을 퇴학시켜도 모자랄 판에 그 학생이 지금 명예롭게 조기졸업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하야 의사를 밝히더라도 탄핵 추진 당연히 합니다.

그리고 지금 민심은 이제 하야도 아니고 즉각 퇴진 더 나아가서 구속수사입니다. 그리고 우리 당 표창원 의원께서 자수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선처를 할 수 없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아주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하고 또 대국민담화로 또 꼼수를 피우시더라도 저희는 단호합니다.

◇ 정관용> 즉각 하야라고 하는 말이 나오더라도 이건 처벌의 의미에서 탄핵 표결에 들어간다, 이 말씀인데 그런데 즉각 하야라는 말이 나오면 아마 새누리당의 비박계든 누구라도 입장이 바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부결되지 않겠습니까?

◆ 박경미> 글쎄요. 여러 가지 이제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이번 주에 대국민담화가 또 나올 것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죠. 그 내용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에 따라서 또 새누리당이 얼마큼 흔들릴지 모르지만 또 저희도 그거에 탄력적으로 잘 대응을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4월 말 퇴진 이건 아예 검토하거나 고려할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거죠?

◆ 박경미> 저희는 그거하고 관련해서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 정관용> 마지막 질문인데요. 일각에서 이게 뭐 일부러 만든 얘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더불어민주당의 특히 친 문재인 의원들이 일부러 반대표를 던져서 이걸 부결시킨다, 그래놓고 부결의 책임을 새누리당한테 뒤집어 씌우면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전략으로 쓸 것이다라는 그런 얘기도 나오던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경미> 글쎄요. 저희 당에서는 그렇게 정치공학적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탄핵이 목표이고요. 향후 정국의 향방을 위해서 우리한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잔머리를 지금 굴리는 그런 시점은 저희 아니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경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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