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치고 노숙에 24시간 팟캐스트…탄핵 위한 野의 몸부림

오전 의총 오후 촛불…野 당력 총집중

(좌측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탄핵 표결을 사흘 앞두고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면서 탄핵 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텐트 농성' 등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도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탄핵 표결을 위해 8~9일 시민들에게 국회 잔디밭을 개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은 5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 생중계석을 꾸리고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앞에서 매일 6시 의원 및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현재 로텐더홀에는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팟캐스트에 참석하고 한켠에서는 연좌 농성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경내를 도는 촛불집회에는 민주당 보좌진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며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텐트 시위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며 당력을 모으는 모습이다.

태국 시위에서 비롯된 이 방식은 의원과 보좌진들이 국회 잔디밭 앞에서 작은 텐트를 치고 연좌농성을 벌이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텐트 시위 이름을 '탄핵 300 열차'로 명명하고 국회의원 정족수 만큼 최대 300개의 텐트를 치는 것을 목표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밖에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 의원총회, 오후 5시 촛불집회로 탄핵 가결 때까지 국회에서 상시 대기하기로 했다.

김동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이시간부터 탄핵 가결 순간까지 매일 24시간 비상체제 가동할 것을 제의드린다"며 "국회 안에서 모든 사적인 일들 다 내버려두고 오로지 탄핵 두글자만 생각하며 전념하자"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지난주부터 국회앞에서 '즉각탄핵'이라는 푯말을 들고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으며, 소속 의원들이 국회 앞에 24시간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는 탄핵 보고와 표결이 있는 오는 8~9일 국회 앞 잔디밭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정세균 국회의장의 결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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