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와 경찰인권센터, 인권연대는 5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젠 새누리당 당사 청소까지 의경을 동원하냐?"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찰이 의경을 동원해 정당 당사를 청소한 것은 위법과 불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과 집권 여당만을 위한 치안활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시민들이 국정 농단 사태에 화가 나 새누리당 당사에 계란을 던졌으면 당직자들이 나와서 청소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당사를 경찰이 경비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집회에서 새누리당의 당기가 찢기고 당사에 계란 등이 투척된 가운데, 의경들이 당사와 주변을 청소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사 집회에서 달걀이 날아가 깨지자 현장에 있던 의경들이 치웠다"며 "지휘부에서 지시한 사실은 없고 (새누리당사) 건물 관리인이 50대로 나이 드신 분이라 (혼자 하기 힘들까봐)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도와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