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직구' 중국인, 99% 재이용 의사…1회 평균 19만원 지출

중국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99%가 재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최근 1년 이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8점으로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 ± 3.10%p)

또 전체 응답자의 99.0%가 추후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6월 우리 국민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 종합만족도는 평균 3.78점에 불과했다.

중국인 소비자들은 또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간 평균 32회 상품을 구매하고 1회 평균 약 19만 원, 최고 600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품질이 좋아서'가 5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품 신뢰도가 높아서'(49.8%),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48.6%)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복수응답)은 '화장품류'(76.9%), '의류'(53.2%), '가방‧지갑 및 기타 패션잡화'(3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인 역직구 소비자의 20.1%, 즉 5명 중 1명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우리 국민의 해외 직구 피해경험 비율은 11.0%에 그쳤다.

중국인 역직구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분실'(32.8%), '반품‧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9.4%), '과도한 배송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2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보상 여부에 대해 '받았다'는 응답은 48.8%에 그쳤고 일부만 받거나(41.4%) 아예 못 받은(9.8%) 중국인 소비자가 51.2%로 더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직구 등 해외 소비자 피해해결을 지원하는 창구를 확충하는 한편, 국경간 거래로 피해를 입은 해외 소비자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이용해 편리하게 피해해결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역직구 소비자보호 시스템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자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소비자권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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