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두고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에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인사만 잘해주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시면…(된다)"면서 "전두환 대통령때 왜 경제가 잘됐나. 대통령이 경제에 관심이 없어서. 밑에 경제수석이나 장관 등을 잘 임명해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쟁하는 거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거다"라며 "잘 임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런 발언이 나올 수 없다"면서 "지금 뭐하러 이것(국조특위)을 하는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의원은 "대통령이 노셔도 된다는 발언의 진의는 제대로 인사를 잘해달란 뜻"이라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 인재들이 책임 다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란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의원은 1954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제물포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거쳐 제 17대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에게 26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둬 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