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인 전미라 씨와 함께 촛불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윤종신은 "#진보보수 #좌우 #정치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선악의 문제다"라는 짤막한 글을 함께 남겼다.
윤종신은 아들 라익이와 함께 걷는 뒷모습 사진을 올린 뒤 "집에 가는 길.. 왜 우리가 여기 나온건지.. 나와야 하는 지.. 연신 설명해도... 라익이는 끊임 없이 묻는다.. 도대체 이해가 안되니... 자하문 쪽으로 걷는 건 우리 밖에 없네 ㅎㅎ"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는 표현으로 현재 어지러운 시국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허지웅은 "여섯번째 광장. 모두가 광장에서 우리가 시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화가 나서 나왔다가 공동체성을 실감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토요일에 광장을 찾습니다. 매주 나올 때마다 어르신들과 어린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그 무섭고 엄정한 함의를 여당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세번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던진건 우리가 우리의 조바심을 이길 수 있느냐는 비아냥"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실 탄핵이나 2일, 9일, 4월, 6월이 아니라 특검입니다.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확실히 밝혀 엄정한 처벌을 받게해야 하고 우리 세금으로 연금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바심 없이 꾸준한 시민의 단결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6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홀로 아리랑'과 '조율' 등을 열창한 가수 한영애는 "천 년의 어둠도 촛불 한 번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한영애는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쓰러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이 땅의 아이들도 먼 훗날 그런 생각을 하게끔 우리 모두 버텨야겠죠. 제발 조율 한 번 해주세요. 광화문에 노래기도 하러 갑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방송인 박명수도 같은 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촛불' 언급을 해 화제를 모았다. 신청곡인 god '촛불 하나' 노래가 끝나자 박명수는 "원래도 좋은 노래인데 요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사처럼) 하나가 모여서 둘이 되고 둘이 모여서 셋이 되고… 그렇게 다섯이 돼도 여전히 하나다. 촛불은 뭉치면 하나가 된다"며 "여러분 파이팅하시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