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대변인 브리핑 취소…'탄핵' 영향인 듯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5일 정연국 대변인이 매일 오전에 실시해왔던 기자단 브리핑을 취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이다.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상 매일 오전 정례적으로 대통령 일정 설명 및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실시해왔다. 브리핑은 대변인이 대통령 일정을 이른 아침 수행하는 경우에나 가끔씩 취소돼왔다.

이날은 취소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동안 브리핑은 공식적인 게 아니라 임의적 행사였기 때문에 반드시 실시할 필요는 없다'거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등의 설명이 나왔지만,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

브리핑 취소는 전날 여당 비박계가 9일 탄핵안 표결 동참을 선언하는 등 급박한 정국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변인이 이 상황에서 무슨 질의응답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비박계의 행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좀 두고보자"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변인 명의로 2건의 보도에 대해 해명하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단에 배포했다.

정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당시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가 더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으로 청와대에 근무하는 간호장교 정원은 2명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구 서문시장 방문시 소방호스를 치웠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으로, 차량진입 과정에서 소방호스의 손실 방지를 위해 덮개(전선 및 소방호스 보호용 방지턱)를 씌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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