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는 18명이었다.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였기에 기권 없이 대회를 마치느냐 여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우즈는 2~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다소 주춤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등 예전 모습이 나왔다.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를 쳤다. 4라운드 4오버파가 다소 아쉽지만, 완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ESPN도 "우즈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뒤로 처졌다"면서도 "하지만 대회를 마친 것이 우승이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AP통신 역시 "비거리도 나쁘지 않았고, 스윙도 자연스러웠다"면서 "무엇보다 프로암을 포함해 5일 연속 라운드를 하면서도 (부상으로)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우즈의 복귀전을 평가했다.
우즈도 만족스러워했다. 우즈는 "필드로 돌아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다시 경쟁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 반 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 "다시 공을 치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은 자비가 없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봤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은 이변 없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이미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7타를 앞섰던 마쓰야마는 1타를 잃고 최종 1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16언더파로 추격했지만, 3라운드까지 격차가 너무 컸다. 마쓰야마는 10월 일본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11월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 이어 히어로 월드챌린지까지 시즌 막판에만 4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