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6인 협의체 "비대위원장 추천 중단"

비주류 ‘9일 탄핵’ 결정에 따라…이정현 21일 사퇴 여부 불투명

새누리당 주류‧비주류 중진 의원 간 회의체인 6인 협의체는 5일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논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무관하게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 관련, 탄핵이라는 변수가 정리되기 전 당권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철‧정우택‧홍문종(친박), 김재경‧나경원‧주호영(비박)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비대위원장 추천 논의를 이어갔다. 당초 김형호‧박관용‧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과 조순형 전 의원 등 4명 중 1명을 추천하기로 하고, 최종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결과는 “중진 모임은 갑작스런 사정변경이 생겨 비대위원장 논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나왔다.

주 의원은 ‘탄핵 때문이냐’는 질문에 “사정 변화라는 게 그걸 의미한다”며 “지금 결정하는 것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후에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무기한 (중단)”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협상 결렬은 탄핵에 대한 주류‧비주류의 찬반 입장이 갈리는 갈등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보를 추리기로 했던 4명 모두 비대위원장 직 수락을 고사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친박계는 만약 비박계가 탄핵에 나서면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퇴진키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양 계파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한들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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