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양한 변수가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감지하고, 전략적 변화 결정을 하고, 의사결정 유형이 서로 다른 팀원들 사이에 전략 방향과 이행 계획을 공유하고, 무수한 긴급 상황들 속에서 단호하게 실천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무엇보다 풍부한 변화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데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변화 툴 자체가 간단해서 어떤 수준의 리더든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미노가 일정한 간격으로 줄 서 있다. 첫 번째 도미노만 정확한 방향으로 쓰러뜨릴 수 있다면, 나머지 도미노는 자동으로 쓰러지며 무늬를 그려 갈 것이다. 문제는 무엇으로 맨 앞 도미노를 쓰러뜨리느냐이다. 닉 태슬러는 ‘결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추가’의 가면을 쓴 결정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결정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종류의 음식이 가득한 가운데 새로운 메뉴 하나를 더하는 것은 ‘추가’이다. 요리사는 새로운 음식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모두 달려들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음식들에 묻혀서 거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 따라서 애써 만든 새로운 음식을 사람들에게 맛보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기존의 다른 음식들을 메뉴에서 빼 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경영 현장에 적용하려면,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는 동안 기존의 업무들은 안 해도 된다고 ‘허가’하면 된다. 우선순위를 재조정함으로써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의 컨설팅을 따르는 글로벌 IT 기업 CEO부터 중소기업 팀장들은 ‘허가식’을 갖는다.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듯 사람들 앞에서 “한 동안 다른 업무를 미뤄도, 성과를 못 내도 좋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오직 사람들의 주의를 확실히 끌고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결정만이 변화의 도미노를 쓰러뜨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다.
닉 태슬러 지음 | 강수희 옮김 | 유노북스 | 240쪽 | 14,000원
1부 '사장이라는 자리에서'는 조직관리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와 어려움을 비즈니스 코치로서 그간의 사례에 근거해 조언한다.
2부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에서는 좀 더 개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사장이라는 짐을 맡은 한 사람의 인생과 경영 사이의 숙제를 다룬다. 사장이라는 자리에서 한번 이상은 해봄직한 고민들을 뽑아 질문을 던지면 저자가 부드럽고 따듯한 문체로 답장을 보낸다.
유선영 지음 | 청림출판 | 264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