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최재경 민정수석 등 일부 기관증인들은 업무 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핵심 증인들이 빠진 맹탕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국조 1~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46인 가운데 출석요구서 송달이 불확실한 증인이 5명"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오는 6~7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박원오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 등 5인의 출석요구서 송달이 불확실했다.
박 의원은 "우병우, 김장자, 홍기택, 박원오 증인 등 4인에 대해서는 주소지 또는 사업장에 유치송달 및 우편송달을 한 상태이나 출석요구서 송달이 불확실한 상태"라며 "정유라 증인의 경우도 외교부에 촉탁 송달했으나 이 역시 수령 여부마저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증인의 출석요구서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출석요구일 7일 전에 송달돼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우병우가 또다시 법률지식을 동원해 본인은 물론 장모에게도 증인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며 "얕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류국형 경호본부장, 최재경 민정수석은 5일 열리는 청와대 기관보고에 경호안전 및 현안대응 등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특위위원장은 "우병우, 김장자, 홍기택 증인의 주소지에는 입법조사관을 다시 보내 출석요구서 전달을 재차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석하지 않은 증인의 경우, 3차와 4차 청문회에서 다시 부를 방침"이라며 "지난달 30일 불출석한 검찰총장과 이번에 불출석하겠다고 한 3인의 기관 증인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현장조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