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파 "비주류, 친박과 타협하면 폐족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탈당파는 4일 당내 비주류 일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연대'에서 이탈하려는 것에 대해 "친박과 적당히 타협하면 똑같은 폐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김상민, 박준선, 정두언, 정문헌, 이성권 전 의원 등 탈당파 10명 중 7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성권 전 의원은 회동 결과에 대해 "지금 정국은 탄핵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을 다시 정리한다"면서 "국회는 좌고우면해선 안 되고, 여야 각 정당은 정치적 유불리와 대선 유불리에 따른 계산을 하지 말고 역사적 요구에 맞게 탄핵에 나서길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밝히면 탄핵하지 않을 수 있다는 표현조차도 법치 질서에 맞지 않는 타협적 방안"이라면서 "헌법 질서에 맞춰서 국회가 탄핵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적인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만약 탄핵이 부결돼) 박 대통령이 그 직위를 유지하면 특검 활동은 무산된다"며 "특검의 실체적 진실 접근을 위해서라도 국회는 탄핵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비주류 회의체)에 쏠려있다"면서 "개개인이 정치인의 양심과 국민 요구에 부응해 탄핵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정두언 전 의원의 말처럼 친박은 저질 정치로 국민들에게 폐족됐는데, 비상시국회의가 친박과 적당히 타협한다면 똑같은 폐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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