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베테랑 '양손 타자' 벨트란, 12년 만에 휴스턴 복귀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스위치 히터' 카를로스 벨트란(39)이 12년 만에 휴스턴으로 복귀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미국 언론은 4일(한국 시각) 벨트란이 휴스턴과 1년 1600만 달러(약 18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곧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004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12년 만의 복귀다. 벨트란은 그해 6월 삼각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합류해 팀을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 로저 클레멘스, 로이 오즈월드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당시 동료였다.

가을야구에서 벨트란은 8홈런을 날리며 추남(秋男)의 명성을 떨쳤다. 휴스턴은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쉽게 졌지만 벨트란은 배리 본즈가 2002년 세운 PS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벨트란은 통산 PS 55경기 타율 3할2푼3리 16홈런으로 가을사나이의 면모를 이었다.

그러나 이후 벨트란은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뉴욕 양키스와 지난 8월 추신수의 텍사스까지 팀을 옮겼다. 1998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벨트란은 통산 타율 2할8푼1리 2617안타 421홈런 1536타점 312도루를 올렸다. 올해 성적은 양키스와 텍사스에서 타율 2할9푼5리, 29홈런 93타점을 올려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올해 PS가 무산된 휴스턴은 벨트란 영입으로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이밖에도 휴스턴은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외야수 조시 레딕, 아오키 노리치카, 투수 찰리 모턴 등을 데려오는 등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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