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우려와 달리 큰 무리 없이 12월 27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종상영화제는 불참 후보자들에 대해 수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출석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시상식 당일에 배우들이 영화제를 보이콧해 결국 파행을 빚었다.
당시 CBS노컷뉴스의 내부 관계자 취재 결과 고령화, 우경화 된 운영 조직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전에도 대종상영화제는 상 몰아주기 등 꾸준히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돼왔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와 사무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다양한 잡음들과 관련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 및 국민들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인정한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최근 수많은 회의와 연구를 통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매사에 신중을 기해 운영할 것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심사에 있어서만큼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종상영화제는 '내년 3월 개최'를 주장하는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그가 약정한 지원금을 낼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자꾸 연기를 주장한다는 것. 김 조직위원장을 지난해 역대 최악의 대종상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배우들의 집단 보이콧을 유발해 역대 최악의 대종상을 만든 책임자"라며 "영화제는 마땅히 영화인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하는 게 원칙임에도 최근 몇 년 간 조직위원회라는 비영화인들의 조직이 운영을 주도하며 좌지우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그간 행사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최고는 아닐 수 있겠지만 최선의 영화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