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집회 등장한 윤창중 "친북세력이 대통령 생매장"

"결백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지 않았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대한 극우단체의 맞불집회에서, 윤창중(60)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와 대통령을 둘러싼 파문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 등이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대한민국 언론과 야당 정치인은 저를 알몸으로 인턴 여자의 엉덩이를 만진 인간말종으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성추행했다면 지금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않겠냐"며 "결백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창중을 난도질했던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야당, 친북·반미 세력이 똘똘 뭉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난도질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에 관한 문제는 객관적 실체가 어느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중석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옳소"라고 화답하거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보수 세력이 결집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침묵하는 우파 세력 여러분 모두가 들고일어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 대통령 없는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 미사일 한 발에 쑥대밭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일보 논설주간 출신이기도 한 윤 전 대변인은 한국 언론을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윤창중을 가장 악랄하게 난도질한 조선일보·TV조선을 청소하겠다"라거나 "MBN이나 JTBC는 정신적 독극물이니 오늘부터 보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 대통령의 2013년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최근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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