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은 차수변경을 거쳐 법정시한인 2일을 넘긴 3일 새벽 처리됐다.
김현미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이 발의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수정안은 재석의원 281명 중 찬성 221표, 반대 30표, 기권 30표로 가결됐다.
새해 예산안은 정부안 400조 7000억원보다 1천 500억원이 순삭감됐다.
예산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누리과정 예산 45%인 8천 6000억원을 정부의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부담하기로 여야가 전격 합의하면서 국회는 전날 밤 10시 30분 개의해 예산부수법안 20여개를 처리했다. 예산안은 4시간 뒤인 새벽 4시쯤 가결됐다.
이른바 최순실표 사업도 이번 예산안에서 1천800억원이 대거 삭감됐다.
새누리당 주광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여야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예산 심사 직후 브리핑에서 "최순실 등 특정인이 부당하게 개입한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토해 관련 예산을 대폭 감액했다"고 말했다.
차은택씨가 이끌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사업 예산은 정부안인 1천278억원에서 779억원이 삭감됐다.
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펀드 출자' 예산은 270억원, '재외 한국문화원 운영' 예산은 115억원 각각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