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일 표결을 밀어붙였음에도 "자칫 탄핵안이 부결될 수 있다"며 탄핵안 처리를 반대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탄핵안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인터넷 비판댓글은 물론 국민의당과 의원들에게 항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고, 전북도당 사무실은 점거당하기까지 했다.
국민의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박근혜 탄핵을 원합니다. ‘탄핵 부결’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네티즌들의 비난의 댓글이 1천개 이상 달렸다.
또한 국민의당 중앙당사 뿐 아니라 시·도당사 등에는 끊임없이 항의 전화가 이어졌고, 전북도당 사무실은 시민들에 의해 점거당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에는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과 박지원 위원장의 후원계좌로 항의의 의미를 담아 '18원'을 보내고 인증하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나는 '18원'도 아까워서 '1원'을 보냈다"고 인증을 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경진 의원은 입장발표를 통해 "마치 탄핵 발의에 국민의당이 반대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이 뉘앙스 왜곡을 해서 국민의당을 사냥하고 있다"며 "참 나쁜 정당이다"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그는 "저희는 탄핵안 발의를 하면, 반드시 가결시켜야한다는 목표로 꼼꼼히 챙겨보는 것을,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이 이렇게 선동정치를 할지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함정'이라고 맨 먼저 얘기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함정에 우리 스스로가 빠지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저와 국민의당은 죄송함을 표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야3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박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발의하고 오는 8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9일 표결한다'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