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靑 구매한 비아그라는 선물용…아니면 해명 불가”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가 구매한 비아그라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선물용일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일 방송한 JTBC '썰전'에서는 청와대가 구매한 약품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매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며 "실제 복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비아그라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업무 관계자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샀을 가능성이 있다”며 “예를 들어 수행 기자단이나 정책 고객들에게 선물로 주려고”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와대가 무슨 비아그라를 선물용으로 주느냐”며 전원책 변호사가 핀잔을 놓자, 유시민 작가는 “선물용 말고는 해석할 길이 없다. 아니면 산 만큼 물건을 내 놓고 해명하든가”라며 답답해했다.

이밖에 청와대가 구매한 태반주사 200개, 감초주사 100개, 백옥주사 60개, 마늘주사 50개 그리고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국소 마취크림 엠라5%크림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전 변호사는 “청와대가 구매한 주사제 양은 2만 명을 진료하는 의원에서조차 1년 안에 쓰기 힘든 양이다. 게다가”이라면서 “청와대가 이 많은 주사제를 직접 구매했다면, 청와대는 국가의 일에는 관심이 없이, 대통령의 미용에만 관심을 가진 집단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용 자체에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폄하할 일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만약 국정을 등한시한 채 본인의 미용 시술에만 집중을 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는 청와대가 구매한 약품 목록을 보며 3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 향전신성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 등 모든 의약품은 해당 질병을 가진 개인에게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지 기관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 경호실, 부속실에는 처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두 번째로 미용 목적의 주사제를 왜 국가 예산으로 사느냐”고 문제제기했다.

유 작가는 마지막 세 번째로 “대통령 일과 시간에 미용시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며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정을 보면 평일 닷새 중 이틀씩 아무 일정이 없다. 이런 대통령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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