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큰 그림' 그리는 KIA, 양현종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가 2017시즌에도 양현종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겨울나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6년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발 빠르게 2017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한 KIA는 과감한 투자로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나지완에 4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안겨주며 외부 유출을 막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FA 최대어로 꼽힌 최형우와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끝낸 KIA다. 지난 27일 외국인 투수 팻 딘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 KIA는 1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 연봉 85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연봉 170만 달러(약 20억원)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맛본 KIA는 내년에도 다시 그 맛을 느끼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그 결과 벌써부터 우승 대권에 도전할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KIA는 하나의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정상급 좌완 투수 양현종의 거취 문제다.


올해 FA시장에 KIA 소속 선수는 총 2명이 나왔다. 그 중 한 명인 나지완은 소속팀과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양현종의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일단 양현종은 해외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가능성도 적잖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사무국은 양현종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해왔다. 그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둔 구단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일본 복수의 구단과 협상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도 참석해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광현의 잔류 역시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광현이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4년 총액 85억원의 계약을 맺고 국내 잔류를 확정한 터라 좌완 선발 자원을 노리는 해외 구단들의 눈은 자연스레 양현종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다.

2017시즌 황금빛 그림을 그리고 있는 KIA로서는 양현종의 잔류가 절실하다. 현재 KIA 마운드를 생각하면 양현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무게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KIA는 양현종이 남아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점점 달아오르는 FA시장. KIA와 양현종이 2017시즌에도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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