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언론인 '오 글로보(O Globo)' 신문은 30일 콜롬비아 항공 당국이 추락 여객기의 탱크에 연료가 없었다고 확인했으며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고 여객기가 당초 브라질의 상 파울로에서 샤페코엔시 팀 선수들을 태우고 를 출발해 볼리비아로 오는 과정에서 볼리비아 코비자 공항에서 급유를 계획했으나 이 공항이 밤에 문을 닫아 연료를 보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후 볼리비아 산타 크루즈를 출발해 콜롬비아 메델린 시 근처 공항으로 향해 가다 5마일(8㎞)를 남겨두고 추락했다.
샤페코엔시 유소녀팀 소속인 나탈리 페란티 양은 "그건 사람들의 목숨과 샤페코엔시를 끝장내버린 실수였다. 나는 몹시 화가 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녹음을 들어보면 조종사는 "전기공급이 완전히 끊어졌다. 우리는 연료가 없다"고 말하면서 절박하게 착륙 허가를 내 줄 것을 거듭 관제탑에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관제탑에서는 다른 비행기가 기술적인 문제로 항로를 우선 쓰고 있어 7분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고 사고 여객기는 4분후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추락 당시 불이 나지 않았으며 사고 현장에서도 기름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불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6명이라도 구조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추락 직전 이 여객기의 연료가 떨어졌다는 점은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연료 고갈'은 연료가 새거나 탱크내에서 어는 경우 또는 연료펌프나 게이지의 고장 혹은 승무원의 연료 사용량 관리 실수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연료가 떨어지면 기내의 전기 공급도 끊어진다. 비행기의 전력은 엔진이 계속 가동되거나 보조 동력을 가동하면 공급받을 수 있다. 이 두 전원이 모두 끊기더라도 비행기에 실린 배터리들로 짧은 시간동안 기기들을 작동시킬 수는 있다.
또 연료 고갈은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연료가 충분한 지 수없이 점검하기 때문에 상업 항공에서 극히 드문 현상이라고 CNN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연료 고갈로 비행기가 추락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년 콜롬비아 메델린 시에서 미국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으로 오던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케네디 공항 근처 상공을 오랜 시간 돌며 착륙 대기를 하다 연료 고갈로 추락해 73명이 숨졌다. 이 사고의 원인은 관제탑과 승무원간에 상호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미국 항공사들은 여객기에 계획된 항로를 비행하기 충분한 연료를 싣고 여기다 만약의 경우 다른 공항에 착륙할 때에 대비해 45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양의 연료를 싣게 한다고 CNN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