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브라질 출신들, 샤피코엔시 비행기 사고 희생자 추모

아드리아노 인스타그램.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서울의 브라질 출신들이 비행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샤피코엔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중남미 축구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위해 지난 29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를 거쳐 콜롬비아로 향하던 샤피코엔시의 전세기가 추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승객 81명 중 5명만 살아남은 상태다.

서울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아디 코치, 그리고 레안드로 골키퍼 코치 모두 샤피코엔시 희생자들과 인연이 있다. 그래서 아픔이 더 컸다.


아드리아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선수의 사진을 올렸다. 바로 샤피코엔시 소속 아나니아스다. 아드리아노는 "어렸을 때 바이아 팀에서 함께 뛰며 프로 데뷔를 꿈꿨던 친구다. 미드필더인 아나니아스와 공격수인 나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호흡을 맞췄던 동료였다"면서 "친구를 잃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디 코치는 수비수 윌리안 티아구와 인연이 있다. 아디 코치는 "우리 지역 출신 선수다. 고향으로 휴가를 가면 같이 경기를 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그 친구 가족과 함께 어울리기도 했고 가족들도 정말 친하게 지냈다"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고 슬퍼했다.

레안드로 골키퍼 코치도 "이번 참사는 정말 비극적"이라면서 "두 명의 친구가 떠났다. 샤페코엔시 감독은 내가 선수 시절에 상대팀으로 만나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며 친구로 지냈던 사이다. 미드필더 지우는 내가 산타안드레에서 코치를 할 때 우리 팀 선수였고, 많은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모두들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 믿는다"고 애도했다.

한편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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