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일 오전 전남 도청 직원 월례조회 인사말에서 "11월 촛불 혁명에 자신도 광화문 촛불 집회에 동참해 촛불 하나 얹고 부끄럽기 그지없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상부구조 전반의 낡고 불합리한 모든 것을 쓸어내고, 그 자리에 새롭고 합리적인 제도와 질서, 문화를 세우는 전면적 변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우선 대통령의 퇴진과 단죄가 선결돼야 하며 국회의 탄핵소추가 당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엄정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헌법재판소 또한 엄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탄핵소추 이후에 전개될 '낡음의 청산'은 속죄에서 시작해야 하며 대한민국 상부구조에 속하는 모든 분야의 지도급 인사가 '모두 속죄'의 의식이라도 거쳐 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낡고 불합리한 모든 것을 털어내는 대대적인 청소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로움의 건설'은 정의와 공평이 바로 서도록 하는 '다시 민주주의'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고 정치에서의 '새로움의 건설'은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개헌의 시기와 관련해 조기 개헌이 어렵다면 대선 후보들이 개헌과 그 방향을 공약하고 차기 정부 초기에 실천하는 차선의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지사는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이게 하는 일, 세습자본주의를 바로잡아 금수저와 흙수저의 장벽을 낮추고 신분이동을 쉽게 만드는 일 등 모든 분야에서 정의와 공평을 바로 세우는 일은 개헌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박근혜-최순실 스캔들'로 대한민국은 세계의 조롱과 우려의 대상이 됐고, 경제와 안보와 외교는 골든타임(적기)을 놓치며 이미 공황 상태로 빠져들었으며, 지금의 재앙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150만 명이 한 곳에 모여 항의집회를 해도 질서를 유지하고 깨끗하게 마무리한 저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이 이번 스캔들로부터 대한민국이 아프게 건질 교훈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