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3초전 결승골' 뉴욕 구한 앤서니의 클러치 능력

카멜로 앤서니의 결승골 장면. (ESPN 영상 캡처)
종료 8초전. 브랜든 제닝스가 앤드류 위긴스를 등지고 있는 카멜로 앤서니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스코어는 104-104 동점인 상황.


앤서니는 침착했다. 페이스업 자세로 바꾼 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척 몸을 살짝 흔들었다. 그 동작에 위긴스의 몸이 기울자 앤서니는 그대로 뛰어올라 슛을 쐈다. 5.5m 거리에서 던진 슛은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2.3초. 뉴욕 닉스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었다.

뉴욕 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앤서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6-104로 승리했다.

앤서니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14점에 필드골 성공률 31.3%에 그쳤지만, 마지막 한 방이 있었다.

NBA에서 2003-2004시즌 이후 4쿼터 또는 연장 종료 5초 이내에 역전 필드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바로 앤서니다. 앤서니는 미네소타전 결승골을 포함해 15번을 기록했다. 2위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의 12회.

앤서니는 미네소타의 마지막 추격마저 뿌리쳤다. 2.3초를 남긴 미네소타의 마지막 공격에서 잭 라빈의 패스를 가로채 승부를 매조지었다.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앤서니에게 돌아갔지만, 이날 경기는 칼-앤서니 타운스의 독무대였다. 타운스는 혼자 4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은 57점 22리바운드였다.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최연소(21세) 40점 기록이다.

타운스보다 더 어린 나이에 40점 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명. 바로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샤킬 오닐,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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