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오르고 저유가 저물고…생활물가 최고치

도시가스요금 인상, 여전히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폭이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저유가 현상도 점차 약화되면서 앞으로 물가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지난 10월과 같은 수치로 연중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10월(8.1%)보다는 조금 하락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전년대비 농축수산물 물가는 7.9% 상승을 기록해 여전히 오름폭이 높은 편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도시가스요금이 5.6% 인상되고, 저유가 현상도 서서히 끝나가면서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효과도 서서히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5.7% 하락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이에따라 물가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10월 1%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달 1.1%를 기록, 2014년 7월(1.4%)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나마 지난달 유통업체들이 가을 정기세일에 나서면서 내구재와 가공식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물가상승 압력을 낮췄지만,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물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향후 소비자물가는 유가가 작년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공급 측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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