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4패. 선두 삼성(11승3패), 2위 오리온(10승3패)와 격차를 좁혔지만, KGC의 2라운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상위권 팀과 연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GC는 3일 삼성, 7일 오리온, 10일 동부와 차례로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삼성에게는 23점 차, 동부에게는 15점 차, 오리온에게는 10점 차로 크게 졌다.
시즌 초반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승부처다. 삼성 역시 KGC, 오리온, 동부전을 남겨두고 있고, 오리온도 삼성, KGC, 동부전을 치러야 한다. 당연히 동부도 삼성, KGC, 오리온과 경기가 남았다. 2라운드 마지막 4경기로 시즌 향방도 점쳐볼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11일 SK전을 포함해) 4경기를 다 이기면 좋겠지만, 목표는 3승1패다. 못해도 최소 2승2패는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같이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상위권에서 계속 놀 수 있고, 서로 물리면 같이 갈 수 있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순위 싸움만 하는 것도 아니다. 1라운드 대결에서 크게 패했기에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하면 맞대결 승리가 더 필요하다.
이정현은 "패배를 안겨준 팀들과 경기가 남았다. 삼성, 오리온, 동부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면서도 "1라운드는 말도 안 되는 경기를 했다. 조직력이 안 갖춰진 상태에서 붙었고, 우리 단점도 알게 됐다. 6연승 동안 많이 맞췄다. 이 3연전에 올 시즌 상위권으로 가느냐가 달렸다. 한 번 잡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감독도 "연승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이 문성곤, 한희원, 전성현이 팀에 도움을 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전이 끝난 뒤에도 "윙쪽에서 한희원, 문성곤이 팀에 도움이 되는 걸 바랐는데 계속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김승기 감독은 셋을 불러 "너희들이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4위에서 올라갈 수 없다. 승부는 형들이 알아서 할테니 나가서 자신 있게 해"라고 주문했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선발로도 내보내고 있다. 3연전 승리의 '키(key)'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