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0시 15분께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기자 등 77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추락했다. 탑승객 중 선수 3명 포함 6명이 생존하고,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클럽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에서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싸울 예정이었다.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1973년 창단한 샤페코엔시는 2014년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했고, 올해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 오르는 등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나가는 중이었다.
사고 후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결승을 앞두고 들뜬 선수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선수들은 비행기 안에서 카메라를 응시한 채 브이자를 그리며 활짝 웃고 있다. 엄지를 들고 기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콜롬비아 원정에 합류하지 못해 화를 면했지만,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망연자실한 사진도 공개됐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모든 경기 일정을 연기하고 7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브라질 정부 역시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