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는 30일 서울대 학생잔디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 맞서 학생으로서의 사회적 기능을 멈추고 정권퇴진을 우선 과제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모두 9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 2011년 400여명의 서울대생이 참가했던 동맹휴업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서울대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엉망인 나라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양심 때문에 거리로 나가게 됐다"면서 "그 시작이 오늘 동맹휴업"이라고 말했다.
동맹휴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이 수강하는 수업 강의실에 참가선언피켓을 놓고나온 뒤 동맹휴업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오후 4시부터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한 뒤 지하철을 이용,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해 1차 총파업 및 시민불복종대회에 참여한다.
이날 동맹휴업에는 서울대 비정규직 강사들도 힘을 보탰다.
휴강하는 과목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30건 이상의 휴강과목 제보가 들어왔다.
이날 교정은 '이러려고 수업 듣나 자괴감 들어',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학생들로 가득했다.
민주노총 등이 주최하는 1차 총파업 및 시민불복종대회 촛불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