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30일 '2017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0.5% 상승하고 지방은 0.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2015년에 공급된 물량의 본격적인 입주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시장부담이 증가하고 지역시장에서는 주택가격 하락, 투기과열 논란, 수분양자의 본격적인 주거이동 및 자금조달 문제, 역전세난에 따른 전세금 리스크 확대 등 서로 다른 방향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셋값은 수도권이 0.7%, 지방이 0.2% 각각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0.4%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도 주택 공급물량은 올해(67만가구)보다 10∼20% 감소하면서 총 58만1천가구가 인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물량은 38만6천가구로 올해(49만7천가구 예상)보다 11만1천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주택 매매거래는 올해(103만가구 예상)보다 9% 정도 감소한 94만 건으로 예상됐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거래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주택시장의 5대 변수로는 대출규제와 금리,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량이 꼽혔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주택금융 정책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금리 영향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리 인상폭과 속도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대되면서 정책 집행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분기가 최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