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대학교수 김영란법 위반 및 성추행 의혹 제기

대학 측 법원에 사건 넘겨…해당 교수 '법적 대응 통해 진실 밝히겠다'

(사진=자료사진)
경주 지역의 한 대학교수가 자녀 결혼식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10만 원이 넘는 축의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학 측은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법원에 넘긴 가운데, 일부에서는 성추행 의혹도 제기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학생들에게 자녀 결혼식이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A 교수는 결혼식 참석이 어렵다는 답을 보낸 학생들에게는 계좌번호를 전달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10여 명의 학생들은 10~2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학생은 "결혼식 당일에 일정이 있어서 못간다고 했더니 '알았다. 계좌번호를 보내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사실상 축의금을 보내라는 말이어서 속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돈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대학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에 들어가 A 교수가 김영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5일 법원에 사건을 넘겼다.


김영란법 위반 논란과 함께 A 교수는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

여학생들과 면담이나 수업을 하는 도중에 손을 잡고 가거나, 어깨 속옷 끈 밑으로 손을 댔다는 주장이다.

각종 논란과 의혹이 불거지자 동국대 총학생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A 교수가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대학은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축의금을 강요한 적이 없고, 개인적인 요청이 있어서 계좌번호를 알려줬을 뿐이다"며 "학생과 학교에 관련 내용을 소상히 설명해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나를 음해하는 세력이 조직적으로 허황된 말을 퍼트리고 있다"면서 "성추행 등 나를 음해하는 말을 퍼트린 사람들을 수사기관에 고소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축의금 사건은 법원에 넘겼고, 성추행 의혹은 지난 25일부터 자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학교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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