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와 박 후보는 둘다 검찰내 대표적 '강력통'들이다.
조 후보는 특히 노태우 정부시절 '범죄와의 전쟁'때 기승을 부리던 조폭 범죄를 제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주·부산·강경 등 부임하는 곳마다 폭력배를 일망타진해 조직 폭력배 사이에서 ‘해방 이후 가장 악질적인 검사’로 불렸다.
영화 <친구>소재가 됐던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을 검거한 것도 그였다.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이씨를 기소했고, 이씨는 8년간 옥살이를 했다.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구속수감됐던 두목 이강환이 1999년 출소하면서 영도파와 서면파, 광안칠성파 등 군소 조직의 조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피의 보복'을 하면서 세력을 다시 규합했다.
한때 검사와 조폭으로 만났던 두 사람 인연은 '조폭과 변호사'로 관계가 바뀌기도 했다. 2010년 조 후보는 건설업체 사장을 위협해 4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강환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영수 후보도 수사력과 보스기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는 특히 2001년 김대중 정부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역임하며 자신을 추천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과 국회 주변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박영수 특검 후보를 통해 수사를 쥐락펴락하기 위해 적극 추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는 우병우 전 수석이 추천한 최윤수 국정원 2차장의 '양아버지'로 검찰내에서 불릴 만큼 최 차장은 물론 우 전 수석과도 잘 아는 관계이다. 우병우 전 수석과 최 차장은 서울대 동기로 매우 절친한 사이다.
검찰내에서는 "박 후보가 특검이 되면 우병우 전 수석 비위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 후보는 1994년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재직할때 두 번 모두 후배검사 최 차장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박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은 지난 2014년 8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중진 의원 3명(신계륜·신학용·김재윤)을 한꺼번에 구속시킨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김민성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도 당시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였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교비를 횡령하고 입법로비를 벌인 김씨를 무려 1년여가 넘도록 기소를 하지 않다가 2015년 12월 30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가 수십억원대 특경제법상 횡령범임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질질 끌다가 검찰이 뒤늦게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봐주기 기소'라는 비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