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9일 박 대통령 담화 직후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질서 있는 혼란을 요구한 박 대통령의 의도는 결코 관철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200만 촛불과 5000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흔들림 없이 헌법에 입각한 탄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야권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새누리당도 이런 저런 '꼼수'를 부리지 말고 탄핵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거취를 '여야 정치권에 맡긴다' 얘기는 여야 합의가 안 될 것을 예상한 박 대통령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금주 대변인은 야 3당이 다음 달 2일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 시점으로 상정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까지 퇴진 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직접 브리핑에 나서 "비겁하고 고약한 대통령"이라고 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심상정 대표는 "박 대통령 담화는 국회로 공을 넘겨 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 담화는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교란 작전 지시"라는 것이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박 대통령과 친박의 국면 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국민의당과 함께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