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서운 함정 던졌다, 탄핵 낙관 어려워"

"꼼수 국회에 퉁쳐버린 것, 함정에 빠져선 안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 모든 일정을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촛불 민심과 탄핵 물결을 한 마디로 잘라버리는 무서운 공작 정치이다"고 규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던져줬다"며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당신의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자기 할 일을 국회에 넘기면서 국회에서 합의되면 그대로 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즉, "국회에서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 국회 합의를 해오면 퇴진하겠다고 한다"며 "아마 모든 국민들은 대통령이 퇴진하겠다고 하는데 왜 국회에서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느냐고 비난할 것이다"고 박 대통령의 담화가 '함정'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깊은 함정에 또한번 빠져선 안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무서운 분이다. 18년간 아버지가 국민적 저항을 때로는 인혁당 사건 같은 것을 일으키며 수성해온 것을 몸과 머리로 체험하고 봤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비박계 의원 몇명과 통화를 했다"며 "탄핵에 대한 낙관을 하기는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새누리당 비박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물러나지 않을려고 하는 꼼수를 국회에 퉁쳐버린 것"이라며 "국회에서 난감하다.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해 국민과 함께 대통령 퇴진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박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된 향후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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