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정혼란 속 해상사격훈련·지휘관회의…대비태세 강화

한 국방, 한미연합사단 방문…공군총장, 오산 공작사에서 지휘관회의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영상 캡처)
군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북 대비태세 점검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는 29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맞아 실시된 이날 훈련은 북한의 화력도발과 기습강점을 비롯해 다양한 도발상황을 상정해 서북도서 부대가 보유한 현장 전력을 중심으로 대응절차와 사격술을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군은 특히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다녀갔던 갈도, 장재도, 마합도를 포함한 도발원점과 지휘·지원지점에 대해 사거리별, 화기별로 대응사격하는 훈련을 병행해 진행했다.

훈련에는 K-9자주포와 130㎜다연장, 공격헬기 등이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해역에서 실시하는 정례적인 사격훈련으로 사전에 항행경보를 발령했고,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유사시 주민 안전을 위해 주민 안내조가 현장에 투입됐고, 안내방송을 통해 즉각 대피할 준비를 하는 훈련도 실시됐다.



홍성민 포7중대장(대위)은 "6년 전 포 7중대는 적의 포격도발에 맞서 누구 한 사람도 숨거나 물러서지 않고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응사격에 나서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소중한 영토를 지켜냈다"며 "당시 연평도 해병들이 이룩한 승리의 디엔에이(DNA)를 이어받아 적이 도발한다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맞아 11월 한 달을 '해병대 전승의 달'로 지정하고, 전 부대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비롯해 화력도발, 기습상륙, 무인기 도발 등 다양한 적 도발 유형들을 상정해 각급부대들이 실시간으로 상황 조치하는 통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12월까지 계속된다.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은 경기 동두천 한미연합사단을 방문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편성 후 임무수행체계를 조기에 구축한 한미연합사단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미연합사단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대북 억제력 발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최초의 한미연합 전술제대로 전술적 수준의 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연합방위를 주도할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한미연합사단은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동맹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연합방위 능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실시한 '16년 후반기 공군 지휘관회의에서 공군 각급부대 지휘관들이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재로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정 총장은 이날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올해 주요지휘관회의 훈시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위협 속에서도 주요 작전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각급 부대 지휘관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오직 적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또 "확고하고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 매진과 활기찬 병영문화를 통한 최상의 전투력 유지, 명예로운 공군 조직 건설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공군은 그동안 지휘관회의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해왔으나 올해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점을 감안해 경기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열었다.이날 회의에는 공군본부 참모와 각급 부대 지휘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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