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을 직접 언급한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일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황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과 중국, 일본은 19~20일 일본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것을 두고 조율 중이었다. 또 외교부는 일정이 확정되면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 등으로 다음달 초 탄핵이 현실화된다면 박 대통령의 참석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던데다 중국 역시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사실상 협의가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박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보다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당초 논의 중이던 일자를 두고 한중일이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에) 구체적인 진전이 아직 없고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더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일정이 확정되면 박 대통령이 아닌 국내적 합의를 얻은 다른 사람이 가는 것 역시 고려하고 있나'란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