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에 유현까지…' FC서울 더블 전선 먹구름

박주영, 다카하기의 복귀는 호재

FC서울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 2차전에서 데얀(왼쪽)과 유현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더블'을 노리는 FC서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전북 현대를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내친김에 FA컵 정상까지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서울은 지난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패했다. 2차전은 다음달 3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의 저력이라면 역전 우승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악재가 겹쳤다.

서울은 1차전에서 패배와 함께 또 다른 출혈도 입었다. 주축 공격수 데얀이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대구FC와 32강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데얀은 결승 1차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인해 2차전 출전이 불가하다.

설상가상으로 유상훈과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서울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유현도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1차전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한 탓이다.

우현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펀칭으로 쳐냈다. 그러나 이후 자신 앞에 있던 이종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당시 심판들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경기 영상 분석 결과 가격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징계소위원회를 열어 유현에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데얀의 출전 불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에 고민이 하나 더 생겨버린 것이다.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FA컵 결승 1차전을 뛰지 못한 박주영(왼쪽)과 다카하기가 2차전에 돌아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데얀-유현 잃은 서울, 박주영-다카하기 복귀는 '호재'

데얀과 유현의 부재가 뼈아픈 서울이지만 호재도 있다. 박주영과 다카하기의 복귀 소식이다.

박주영은 1차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팀의 패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2차전 출전은 유력한 상황이다. 본인 역시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중원의 사령관 다카하기 역시 2차전에 돌아온다. 서울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다카하기의 복귀는 역전 우승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열망이 강한 황선홍 감독. "2등은 필요 없다"고 말한 그의 바람처럼 1등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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