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 열차구매와 철도차량운용 계획이 잘못돼 있고 서비스 관리 목표도 부재해 이용자 불편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철도학회는 29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도이용자 중심 수요대응 및 서비스 수준 제고 전략'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에 따른 철도수요 전망과 대응방안, 서비스 수준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교통연구원 최진석 철도교통본부장은 "고속철도의 경우 2016년 1일 평균 17만 5천명(주중 15만 5천명, 주말 20만명) 수준의 수요가 2021년 28만명(주중 22만명, 주말 36만 5천명) 수준으로 60%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KTX 차량구매 등 사전 대응이 신속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5년뒤 주말 좌석 부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현재 1480량인 고속열차를 앞으로 70%인 1000량 정도 더 사야하고 차량제작기간 5년을 감안할 때 정책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입석 판매가 1일 평균 6000명, 주말 예약대기자 수가 2만9000여 건에 이르는 현상과 철도서비스평가에서 매번 좌석부족이 이용자의 주요 불만으로 제시되고 있는 원인을 '서비스 관리 목표 부재'라고 지적했다.
현재 평일의 전일(24시간) 기준 수요를 전제로 최대집중시간의 수요 85%를 처리할 수 있는 철도차량대수를 구매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기준을 따랐던 고속철도는 좌석구입불가, 예약대기, 입석발생, 차내 혼잡 등 이용자 불만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열차계획 및 철도차량운용은 평일이 아닌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기준으로, 일(24시간)이 아닌 수요집중 시간대 수요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철도학회 양근율 정책운영분과위원장이 주관하는 토론에서는 미래 수요전망의 타당성, 철도서비스 수준 관리방안, 탄력적 철도차량 운용의 필요성 등이 다양하게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