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해 2월부터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3D 스캐닝과 컴퓨터 컷팅 기법들을 동원해 높이 5.15m(좌대 포함 5.85m)의 동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를 위해 총 8개월에 걸쳐 독일 마이스터들이 훼손되고 마모된 부위들을 직접 복원했다.
괴테 동상에는 총 16억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일반 시민에게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19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뒤 여주인공인 샤롯데(Charlotte)의 이름을 따 '롯데(LOTTE)’라는 사명을 정했다. 또 사훈 역시 '사랑과 자유를 지향하는 롯데'로 정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건립되는 괴테 동상은 독일 신고전주의 최고의 조각가로 평가 받는 프리츠 샤르퍼(Fritz Schaper)의 1880년 작품이다. 40세 전후의 괴테 전신상 아래에 시의 여신 에라토, 역사와 학문의 여신 칼레이오, 서사시의 여신 칼리오페 등이 조각돼있다.
미하헬 뮐러 베를린시장은 "독일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괴테상을 서울에 조성하는 롯데의 결정에 감사한다"며 "이를 통해 괴테가 꿈꿨던 삶의 본질과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