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부터 매 분기별로 배당하겠다"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개선은 6개월 검토해야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삼성전자가 내년부터는 매 분기에 한번씩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방안은 검토중이지만 최소 6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우선 2017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해 뒀다.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지만 엘리엇이 요구했던 75% 보다는 작은 규모다.

잉여현금 흐름이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숫자이다.

올해 배당규모는 약 4조원으로 지난해 3조 1천억원에 비해 30% 정도증가할 전망이다.

올해의 주당 배당금은 11조 4천억원 규모의 특별자사주 매입과 소각 프로그램의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의 2조 1천억원에 비해 36% 정도 증가한 2조 8,5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은 밝혔다.

배당을 하고 남은 잔여재원은 지난해 배당하고 남은 8천억원과 합해 내년 1월말부터 시작되는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렇게 매입되는 주식은 모두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부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지주회사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전망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회사의 사업 구조 검토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해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개선안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감안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고 삼성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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