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추산) 190만 명이라는 헌정 사상 최대 시위 인원으로 기록된 26일 '제5차 촛불집회' 역시 평화시위를 이어가며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했다.
끝없이 이어진 촛불 행렬과 함께 자유발언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자유발언대에 올라선 한 시민은 자신이 새누리당원이라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새누리당 임명장을 촛불에 불태웠다.
새누리당 나경원 국회의원에게 서울시연합회 문화예술분과 부위원장으로 임명장을 받은 반지헌 씨는 "돈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새누리당의 구조 자체가 잘못돼있다"며 "그 안에서 생긴 유착관계가 이런 병폐를 만들 수밖에 없고 그런 구조라면 그건 정치가 아니고 하나의 무리일 뿐"이라며 새누리당 임명장을 불태운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새누리당의 눈에 보이는 액션의 탈당과 대통령, 당 이름, 대표 이름만 바꾼다고 그 뿌리까지 바뀌는 건아니다"며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 기관이라면 독립적으로 정치 잘해달라. 모여서 패싸움은 그만하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집회는 첫눈이 내리고 세찬 바람이 부는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은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