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를 위해 예비비 1억1000만 원을 들여 독감백신을 구입하기로 하고 대상자 선별하기로 했다.
대상은 경기도내 2797개 가금류 농장 종사자와 그 가족 7547명, 9개 도계장 종사자 4344명 등 총 1만1891명이다.
경기도는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이 상당수 있어 실제 대상자는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상자를 신속히 선별해 해당 시·군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주와 포천 AI발생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나섰던 134명에 대해서는 독감백신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투여하는 등 혹시 있을 모를 인체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사람 간 전파사례가 없고, 사망자 전원이 직접 닭을 기르고 도계(屠鷄)하는 직접종사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조치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예방조치"라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시·군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하고 타 지역 확산 방지 등 철저한 긴급방역 이행을 당부했다.
남 지사는 "AI의 인체감염 문제는 사회적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실제 인체감염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H5N6형 AI는 2014년부터 중국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16명이 인체 감염됐다.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사례가 없다. 대부분의 인체 감염 사례는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 또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분비물 등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