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6일 ‘SNL’ 공식 페이스북에 ‘B1A4 캐스팅 비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이다.
여기에는 ‘SNL’ 제작진 및 고정 출연진(크루)과 호스트로 출연한 그룹 B1A4 멤버 산들, 바로, 진영, 신우, 공찬이 생방송 전 대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종의 신고식 자리였던 셈인데, 이세영 등 일부 여성 출연진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환영합니다. B1A4”라고 외치자 B1A4에게 달려들어 몸 이곳저곳을 만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세영은 B1A4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취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B1A4 멤버들은 움찔하며 소리쳤지만, 이세영은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
이 영상을 본 B1A4 팬들은 분노를 표했고, ‘SNL’ 공식 페이스북에는 항의 글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SNL’ 측은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어제(26일) 페이스북에 게재되었던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호스트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불쾌감을 느끼셨을 B1A4 멤버들을 비롯하여 팬분들께 사과말씀 드립니다. 호스트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B1A4 멤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팬들은 ‘SNL’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지 않았다. 짧은 사과문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성추행’을 ‘과격한 행동’ ‘부적절한 행동’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도 지적 대상이었다.
지난달 호스트로 출연한 그룹 인피니트도 ‘SNL’ 제작진 및 크루들과의 대면 자리에서 유사한 일을 겪었다.
‘SNL’ 측이 게재한 바 있는 영상을 살펴보면,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는 이세영이 있다.
그는 B1A4 때와 마찬가지로 인피니트 멤버들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심지어 이세영은 “다 만졌다”고 외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상식 밖 행동이다. 이상한 신고식 문화를 만들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영상을 버젓이 공식 페이스북에, 그것도 두 번이나 게재한 ‘SNL’ 제작진도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단순히 짧은 사과문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이세영은 정식으로 B1A4와 인피니트,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SNL’ 측 관계자는 28일 오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도한 애드리브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인 이세영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