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 해결사' 1계급 특진…경찰 "끝까지 추격"

김응희 경감(사진=경찰청 제공)
장기 미제 사건을 추적해 범인을 검거한 경찰 2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김응희 경위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박장호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응희 경위는 지난 1998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가정집에 들어가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오 모(44) 씨를 DNA 분석을 통해 18년 만에 검거했다.

박장호 경위 역시 지난 2001년 경기 용인시 단독주택에 침입해 5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하고 남편에게 중상을 입힌 김 모(52) 씨를 15년 만에 붙잡았다.

박장호 경감(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두 사건 해결에 기여한 경찰 5명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경찰청은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형사의 끈질긴 집념으로 반드시 범인을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형사의 책임의식과 긍지를 보여줬다"며 "장기미제사건 기록과 증거물을 체계적으로 재분석해 사건을 해결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피해자와 유족의 원한을 풀어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장기 미제 살인사건은 증거 수집 등 어려움이 많아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273건의 장기미제 사건 중 2001년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해사건과 울산 70대 노인 살해사건 등 3건을 해결했고 나머지 270건에 대해서도 추적 단서가 있는 사건을 우선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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