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입열면 큰일'이란 녹취록
- 대리처방 넘어 의료농단 수사 시급
- 비아그라 팔팔정 靑 해명 앞뒤 안 맞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소하(정의당 의원)
◆ 윤소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누구와 누구의 대화입니까?
◆ 윤소하> 글쎄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차병원 관계자와 제가 아는 지인, 그 두 분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나온 거죠.
◇ 김현정> 차병원 그러니까 차움병원 말씀하시는 거죠?
◆ 윤소하> 아니요. 차병원 관계자입니다. 차병원 그룹이라고 보통 그러죠.
◇ 김현정> 차병원 그룹에 차움병원이 있는데 차병원 관계자가 한 이야기, 지인과 나눈 대화. 그러면 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그 녹취록의 일부를 직접 듣고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신원보호를 위해서 음성변조를 했다는 점 여러분이 양해를 해 주시고요. 들어보시죠.
| ◆ 차병원 관계자> 최순실이가 들어오기 전에 김상만이가 차움에 있는 모 의사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공황장애로 진단서를 끊어줄 수 있겠느냐라고 김상만이가 전화가 왔어요. ◆ ○○○> 알겠다 정신병으로 해서 빼낼려고 ◆ 차병원 관계자> 전화를 받은 의사가 무슨 말이냐 내가 진료를 안 했는데 진단서를 끊어주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 그러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최순실이 온 거야.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김상만이가 이미 그때부터 ‘민정’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있던 거야 |
◇ 김현정> 아니, 공황장애 진단서를 우선 끊어달라고 차움 의사한테 부탁했다는 건 이건 무슨 말입니까?
◆ 윤소하>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최순실 씨가 예를 들면 구속되면 빠져나갈 계획까지 이미 세우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처음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다음에 바로 뒤집기는 했지만. 어쨌든 앞에서는 검찰수사를 받겠다 하면서 사실은 뒤에서 청와대를 중심으로 상황 관련 계획 그리고 증거인멸이 계속 시도되고 있다, 이거 심각한 문제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김상만 주치의가 그걸 부탁했다는 것과 민정수석의 사주를 받았다는 게 이 녹취록만으로 어떻게 연결이 되나요?
◆ 윤소하> 거기서 쭉 보면 차병원 관계자가 민정수석이 이야기했다. 김상만에게 하는 부분도 밝히고 있잖아요. 그런데 안 되니까 바로 일단 귀국하고 다음 조치를 취하려고 했던 거죠.
◇ 김현정> 그래요. 민정수석실 개입 의혹. 녹취록의 다른 일부분을 더 들어보죠.
| ◆ 차병원 관계자> 지금 문제는 김영재를 보호를 하려고 김상만이가 자꾸 차병원을 끌고 들어가는 거야. ◆ ○○○> 그러면 김영재하고 박 대통령하고 말 못 할 이야기가 있구만. 김영재가 입을 열면 골치 아픈 이야기가 있어. ◆ 차병원 관계자> 그렇지. 그러니까 김영재를 보호해 주고 있는 거야 지금. ◆ ○○○> 맞아, 맞아. 그 말이 맞다. |
◇ 김현정> 여기서 김영재라 함은 최순실 씨 단골병원 그 개인병원 성형의원 말씀하시는 거죠?
◆ 윤소하> 네.
◇ 김현정> 그런데 여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청와대 자문의인 김상만 원장이 자꾸 차움을 끌어들이는 거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윤소하> 이걸 보면 저는 김영재 원장이 정말 최순실이 다니던 성형외과 원장이라는 이유 뿐인가 이런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고작 단골병원 원장에 불과한 게 아닐 거다?
◆ 윤소하>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김 씨가 받은 특혜와 감싸기가 너무 크다는 거예요.
◇ 김현정> 특혜가?
◆ 윤소하> 먼저 김 씨 가족 회사 두 곳이 모두 승승장구했거든요. 안면성형용 리프팅 실을 생산하는 와이제이콥스 메디컬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중남미, 중국, 프랑스 순방에 동행했고요. 화장품 제조사 존제이콥스 있잖아요. 프랑스 순방에 함께했어요.
◇ 김현정> 다 가족 회사죠, 김영재의원의.
◆ 윤소하> 특히 존제이콥스는 올 2월 청와대가 명절 선물용 화장품 있잖아요? 이걸 납품했고 프랑스 순방 전후로는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에 각각 입점까지 했단 말이에요. 이 외에도 서울대 외래교수 위촉 등 특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단지 성형외과 의사에게 이런 혜택을 준 것인지 혹시 김영재 원장이 김상만 서창석으로 이어지는 소위 의료농단의 핵심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윤소하> 그렇죠, 그렇게도.
◇ 김현정> 그 부분도 수사를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윤소하> 그럼요.
◇ 김현정> 그 부분이 들켜질까 봐 드러날까 봐 자꾸 차병원으로 물타기하는 거다는 게 지금 이 차병원 관계자 증언인 거예요?
◆ 윤소하> 차병원 측에서 하는 이야기고요. 차병원도 이 부분에 약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서.
◇ 김현정> 그러니까요. 차움병원 역시 지금 여러 가지로 대리처방이니 줄기세포 주사니 의혹이 많은 게 사실이니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런데 이 녹취록은 어떻게 확보를 하셨습니까?
◆ 윤소하> 제가 2주 전에 차병원이 박근혜 정부 의료 영리화 최대 수혜자라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이런 제보가 우리에게 온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윤소하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계시니까 제보를 받으신 거군요?
◆ 윤소하> 여러 내용이 있는데 청와대 민정실이 관련된 부분만 지금 공개한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저간의 의혹들에다가 이 녹취록까지 놓고 판단해 보면 지금 어떤 조사가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 윤소하> 우선 지금 검찰이 김상만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는데요. 이 의료 농단을 확실히 파헤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검찰이 김상만은 물론 김영재, 서창석 원장에 대해서 신속한 수사에 착수해야 됩니다. 차움병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즉 청와대 민정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개입되었는지 이 개입에는 뭘 노렸냐 이걸 파악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실제 이 부분이 되지 않으면 검찰이 정확히 수사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청와대 의료 미스터리를 풀 3인방 이름을 다 말씀하셨어요. 우선 대통령 자문의, 그러니까 주치의 아니고 자문의인 김상만 원장.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그리고 현재 대통령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이 세 명이 3인방인데 그런데 이 중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주말에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청와대에서 비아그라니 탈모제니, 태반주사, 백옥주사 우르르 나온 거 그거 내가 처방한 거 아니다. 모두 의무실장 선에서 한 거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말이죠, 비아그라가 처음 공개됐을 때 청와대에서 뭐라고 해명을 했냐면 주치의 서창석 원장하고 다 상의해서 고산병 약으로 산 거라고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가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그러면 청와대 대변인이 거짓말한 게 됩니까?
◆ 윤소하> 이거는 남 부끄러워서 어디다 말도 못 하겠습니다, 이거. 그런데 지난주에 이미 밝혔듯이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구매비용이 현 서울대병원장인 서창석 주치의 시절에 급격하게, 그러니까 전임 주치의에 비해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는 거고요. 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비아그라, 태반주사가 모두 이때 유입됐어요. 청와대는 근무자들 건강관리를 위해 구매했다고 하지만 아니, 갑자기 의약품 구매가 2배 가까이 늘었는지. 근무자들 건강에 왜 태반주사, 마늘주사가 필요한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대변인 이야기하고 주치의 이야기가 엇갈리는 부분.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이 부분도 굉장히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만약 대변인이 거짓말로 지금 국민들한테 해명을 한 거라면 이건 굉장히 큰 문제 아닌가요?
◆ 윤소하> 그러니까 말이죠. 왜냐하면 비아그라, 팔팔정 구입이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정이 잘 듣지 않아서 아프리카 순방 시에 고산병 예방약이자 치료용으로 구입했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 김현정> 주치의가 처방을 해서 상의해서 구입한 거라고 분명히 했거든요. 주치의는 지금 모른다는 거고.
◆ 윤소하> 2013년 취임부터 2015년 11월까지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정을 구입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 핑계를 대고 있는데 아세타졸정 구입은 2015년 4월 남미 순방 이후인 2015년 12월에야 처음 이루어졌거든요. 그럼에도 고산병을 이유로 아세타졸정이 잘 안 드니까 비아그라랑 팔팔정까지 구매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돼요. 청와대든 서창석 원장이든 해명에 신뢰가 가지 않는 이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부분도 국정조사에서 다 밝혀야 될 부분이죠.
◆ 윤소하> 밝혀야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소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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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원 관계자 통화 녹취록 전문 |
| ◇ 차병원 관계자 통화 녹취록 1 차병원 관계자 : 그리고 이번에 JTBC에서 처방전 공개하면서 청안 표현된게 화면에 나왔나봐. 김상만이가 최순실을 진료하면서 차트에다가 청안(청:청와대, 안:안가)을 표시를 쓴 것을 화면에 내보낸게 있어요. 그런데 김상만이가 전화를 해서 이것을 강남 경찰서에 고발하려고 한다. 진료기록부를 불법으로 TV화면에 내보냈다고. 그 얘기를 하면서 민정수석실에서 그렇게하라고 오더를 받았다. 'JTBC를 고발해라'라고 했다는 거야. 그런데 우리도 고발을 할려고 하던 차에 김상만이가 고발을 한다고 하니 그래 그러면 우리도 고발하자. JTBC가 쓸데 없는 거가지고 우리를 괴롭히니까 그래서 우리도 고발을 했어요. 우리는 JTBC를 고발을 하고, 김상만이가 차병원으로 전화했을 때 녹음을 못한 것이 한인데. 지인 : 그런데 그 전화를 들은 교수는 다 있잖아요. 차병원 관계자 : 그러면서 민정에서 전화가 왔는데 민정에서 고발을 하라고 한다. 차병원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봤어요. ◇ 차병원 관계자 통화 녹취록 2 차병원 관계자 : 최순실이가 들어오기 전에 김상만이가 차움에 있는 모의사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그러면서 최순실이 진단서를 끊어줄수 있느냐. 지인 : 그때는 김상만이가 대통령 주치의가 된 상태지. 차병원 관계자 : 그렇죠. 김상만이는 그 당시는 얼마전이니까. 최순실이가 독일에서 들어오기 전에. 차움에 있는 모의사한테 전화해서 최순실이 진단서를 좀 끊어 줄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평상시에 최순실이가 공황장애 약물을 받아갔다. 그러면서 공황장애로 진단서를 끊어 줄 수 있겠느냐라고 김상만이 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인 : 이제 알겠다. 정신병으로 해서 빼낼려고. 차병원 관계자 : 전화를 받은 의사가 내가 진료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단서를 끊어주냐. 말도 안되는 얘기 하지마라. 그러면서 끊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최순실이가 온거야. 최순실이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진단서를 끊어달라고 전화를 한거야. 그러니까 최순실이가 독일에서 잡히면 무기징역이니까 자금세탁하는 것이. 지인 : 그러니까 독일에서 잡히면 힘들어지니까 우병우하고 관련자들이 보호를 해주니까. 들어와서 그 진단서로 빠저나올려고 했던거야. 차병원 관계자 : 그런데 우리가 진단서를 안 끊어 줬잖아. 그런데 최순실이가 들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란거야.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김상만이가 민정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있었던거야. ◇ 차병원 관계자 통화 녹취록 3 차병원 관계자 : 지금 문제는 김영재를 보호하려고 김상만이가 자꾸 차병원을 끌고 들어가는 거야. 내 느낌에는. 지인 : 그러면 김영재하고, 박대통령하고 말 못할 이야기가 있구만. 김영재가 입을 열면 머리아픈 이야기가 있어. 차병원 관계자 : 그러니까 김영재를 보호해 주고 있는 거야 지금.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그러면서 우리한테 특혜를 줬다는 둥, 우리는 특혜 받은 거 없어요. 우리는 수사를 받던지, 감사를 받던지 다 준비가 되어 있지요. 지인 : 기자회견을 빨리 신청해서 우리는 떳떳하다고 하고, 이 파일을 경찰에 줘도 되겠지요. 차병원 관계자 : 아니 근데 그것을 내가 했다고 공개를 하면 안되지. 내용만 얘기를 해주고 이런 내용이 있다. 증거도 다 있으니까 이것을 잡아주라. 잘못 흘러가고 있다. 지금 차병원을 희생양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